글로벌 증시 폭락과 원.달러 환율 급등 등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지수 1,290선마저 깨졌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9.41포인트(5.81%) 내린 1,286.69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뉴욕증시의 폭락 소식에 42.14포인트(3.08%) 내린 1,323.96으로 출발한 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뉴욕증시는 앞서 금융위기 진정을 위한 각국 정부의 전방위 노력에도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줄어들지 않아 다우지수가 전날에 이어 또다시 500포인트 이상 폭락, 9,500선도 무너져 코스피 하락은 예견됐었다.
원.달러 환율이 외환시장에 과도한 불안감이 퍼지며 4거래일째 상승해 1,395.0원에 마감, 1998년 9월23일 이후 10년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점과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증시가 2~9%의 하락세를 보인 것도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08억원, 48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에 비해 개인은 1천54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47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13.24%)를 비롯해 건설(-8.59%), 의료정밀(-8.30%), 화학(-7.95%), 철강.금속(-7.72%), 유통(-7.58%), 증권(-7.46%) 등 모든 업종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0.56%), POSCO(-5.94%), 한국전력(-2.72%), SK텔레콤(-0.46%), 현대중공업(-8.53%), 현대차(-1.66%)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신한지주[055550](-8.25%), 우리금융[053000](-8.70%), 외환은행[004940](-5.21%) 등 은행주가 글로벌 신용위기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아차[000270](-5.52%)는 고환율에 따른 수혜 기대로 급락장에서도 상승세를 보이다 지수 급락과 더불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40개 종목만 올랐고 하한가 79개 종목을 포함해 829개 종목이 내렸다. /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