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재무개선 긍정적
증권사들이 신용경색 여파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재무구조는 양호하다는 진단이다.
8일 하나대투증권은 "증권사들 자금조달 문제는 여전하다. 하지만 이는 증권사들 문제가 아니라 금융시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데 따른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태 연구원은 "신용경색 장기화로 인한 후유증은 예측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증권사들 재무제표상 문제는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권사들은 레버리지 비율이 4.5배로 20~40배에 이르는 해외 투자은행이나 15.8배 수준인 국내 상업은행에 크게 못 미친다. 외환위기 이후 지급 보증을 비롯 대차대조표상에 나타나지 않은 위험까지 대부분 털어내 재무제표가 대폭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증시 부진으로 인해 증권사들 2분기(7~9월) 실적은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거래대금 하락, 주가 하락에 따른 주식투자 평가손실, 금리 상승에 따른 단기매매증권의 평가손실로 증권사들 2분기 실적은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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