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 6일 추가로 멜라민 검출 식품이 없었다는 발표에 식품업계는 일단 안도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회복과 식품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마련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롯데제과는 4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에 "국내 유통 중인 해당 제품 전량을 즉각 회수해 폐기 조치할 것을 약속드린다"는 내용의 '슈디 제품 관련 사과문'을 띄웠으며, 6일 신문을 통해 대국민 사과 광고를 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재 60% 정도 수거가 된 상태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회수하겠다”며, “중국산 분유를 당분간 사용하지 않기로 했고, 현지 공장에 국내 직원들을 더 파견해서 철저한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현재 칭다오 공장을 잠정적으로 가동 중단했으며 안전성이 확인되면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지 생산 공정과 원료 등에 대한 검사를 위해 검사요원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내 멜라민 검출 1호의 불명예를 안은 해태제과는 시중에 유통된 '미사랑' 제품 대부분을 회수했지만 산간 오지나 소규모 구멍가게에 남아있을 수 있는 제품은 영업사원을 통해 회수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회사 홈페이지와 광고를 통해 고객만족창구 전화번호를 게재하고 혹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미사랑 제품을 신고해줄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해태제과는 국내 최초로 아시아식품정보센터(AFIC)에 가입해 식품안전에 관한 정보를 신속히 확보하고, 국제식품성분분석기관(EUROFINS SCIENTIFIC)과 연계해 품질관리시스템을 한층 높일 방침이다. 품질관리뿐 아니라 소비자 불안해소를 위해 의료전문가와 연계해 고객안심서비스도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이번 멜라민 상황과 관련해 국민들께 죄송할 따름이다”며, “앞으로는 국제적인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된 품질안전기준을 통해 가장 안전한 식품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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