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서초·용산 등 3개 자치구의 공·사립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여교사 비율이 9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의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전체 교사수는 2만7376명으로 이 가운데 여교사의 비율은 86.67%(2만3726명)에 달했다.
구별로는 서초구의 여교사 비율이 91.51%로 가장 높았으며, 강남구(91.4%), 용산구(91.05%)도 90%를 넘었다.
이어 '범강남' 지역으로 꼽히는 강동(89.96%)과 송파(89.63%)도 여교사 비율이 90%에 육박했고, 마포(88.99%), 영등포(88.61%), 동작(88.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여교사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된 노원구(80.88%) 등 강북지역도 10명 중 8명 이상이 여교사였다.
여교사 비율이 낮은 곳은 노원구에 이어 도봉(82.47%), 은평(83.01%), 중구(83.25%), 성북(83.48%), 강북(84.04%) 등의 순이었다.
여성들의 초등학교 교직 진출이 증가하면서 여교사 비율은 1967년 52.9%에서 올 8월 86.67%까지 높아졌다.
최근 수년간 여교사 합격자가 전체의 90%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여교사 비율은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고등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42.02%를 기록, 초등학교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서대문구 여교사 비율은 32.18%로 가장 낮았고 강동(37.40%), 용산(37.48%), 강서(37.77%) 등도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반면 성동구(56.17%), 금천구(55.96%), 영등포(54.12%), 중랑구(52.45%) 등은 여교사가 절반을 넘겼다.
중학교의 여교사 비율 평균은 69.08%으로, 이중 성동구(77.14%)가 가장 높았고 종로구(48.43%)가 가장 낮았다.
시교육청은 학교에서 교사 '여초현상'이 계속되면서 학생 생활지도와 올바른 성역할 모델을 확립하기 위해 남교사가 더 필요한 만큼 양성균형 임용을 위한 '남교사 할당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했지만 아직 별다른 진척은 없는 상태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