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경기 침체와 미분양 사태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은행권에서 끌어들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의 올해 연체율이 지난 2006년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최욱철 무소속 의원은 6일 국토해양부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건설사들이 차입한 PF 자금은 47조9000억원이며 연체율은 0.68%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6년 25조9000억원 0.23%에 비해 자금 규모는 2배, 연체율은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에는 41조8000억원을 PF로 끌어들였으며 연체율은 0.48%였다.
특히 전체 PF의 24%가 저축은행에서 조달됐으며 이 자금의 연체율은 지난해 6월 11.4%에서 일년새 14.3%로 크게 늘었다.
최 의원은 "11월에는 대형 PF의 만기가 몰려 있는 것으로 파악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같은 금융산업 전반의 위기가 우려된다"며 "PF 대출이 전체 금융권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크지 않다고는 하지만 이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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