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자본금 70여원을 조성, 대학연구성과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서울대학교는 6일 교수들의 사업화 가능 기술 31건(시가 39억4000여만원 상당)과 산학협력단 출자금 30억원 등 모두 69억4000여만원의 자본금을 출자해 기술지주회사를 세운다고 밝혔다.
기술지주회사의 대표이사는 현대상선 사장을 지낸 노정익 현 기술지주회사 설립 추진단장이 맡기로 했다.
기술지주회사 설립 추진단은 탄소의 원자 구조를 바꿔 방열재 위에 코팅하는 방열코팅 사업과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사업을 벌이는 자회사 설립을 적극 검토 중이다.
또 엔지니어와 금융계 종사자 등을 상대로 공학 또는 금융 수학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수학 교육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과 서울대 연구공원 입주사나 공대 벤처회사 가운데 일부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는 내부적으로 추가 논의를 거친 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술지주회사 설립인가 신청서를 이번주 중으로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키로 했다.
앞서 지난달 한양대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기술지주회사(영문명 HYU Holdings)를 설립, 통화잡음제거와 과학콘텐츠 기술 사업에 진출했으며 연세대, KAIST 등 국내 10여개 대학도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