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수입식품의 ‘안정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접수된 수입산 이물신고 중 50%가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과정에서 이물이 들어간 14건 중 무려 9건(64.3%)이 중국산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안홍준 한나라당 의원은 식약청의 ‘수입제품 이물신고 현황’을 발표, 지난 3월 20일 ‘소비자신고센터’ 개설 후 8월말까지 접수된 이물 신고 총 555건 중 505건(91%)이 국내제품이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수입식품이 50건으로 9%를 차지했다.
수입식품 중 중국산이 25건으로 50%를 미국이 7건으로 14%를 기록했다.
제조공정에서 이물이 들어간 원인은 제조설비 노후화, 주변 환경 관리미흡, 방충·방서미설 미비 등이 꼽혔다. 특히 이들 업체는 열악하고 비위생적인 식품 제조 환경을 가져 빠른 시일 내에 관리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제조단계 혼입 14건과 유통혼입 2건 등 총 16건을 분석한 결과, 제조원이 중국인 식품업체에서 다양한 이물이 발견됐다.
비닐이 발견된 해태제과의 ‘오트웰’을 비롯해 유니레버코리아 티앤씨일렉트로의 립톤자스민 ‘허브티‘에서 애벌레가 나오기도 했다.
롯데제과(파이닉스푸드)의 ‘생고구마칩’에서는 쇳조각이 발견됐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의 ‘백설햇당면’에서 철수세미가, 화통앤바방크의 ‘고소한 쌀과자’에서는 머리카락이 나와 이물질로 신고됐다.
특히 지난 4월 기찬물류가 수입한 중국산 김치에서 걸레가 나왔다.
중국산 기생출알 김치사건 이후에도 이러한 일이 발생돼 식품의 안정성 문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홍준 의원은 “식품의 이물 예방이 100% 이뤄질 순 없겠지만 해태, 롯데, CJ, 농심 등 대기업이 이윤 극대화에만 혈안이 돼 제조 관리를 제대로 못한 것이 문제”라며 “소비식품의 안전관리 소홀에 대해 엄격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