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IT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9.7% 증가한 12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54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식경제부가 6일 발표한 ‘IT산업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미국발 금융위기, 글로벌 경기둔화 등 어려운 대외여건과 반도체의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패널의 수출 호조가 지속돼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휴대폰(부분품 포함, 32억5000만달러, 39.8%)은 선진시장의 프리미엄 제품(3G) 교체수요와 신흥시장에서의 중․저가폰 판매 호조로 반도체수출을 추월했으며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패널(부분품 포함, 25억3000만달러, 27.8%)은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HD TV등 평판TV 수요기반확대에 힘입어 사상최고치를 달성했다.
반면 반도체(29억6000만달러, 9.9%)는 ‘공급과잉→가격하락’을 겪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수출부진으로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수출 감소현상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35억5000만달러, 전년동월대비 4.4% 증가), 미국(15억9000만달러, 전년동월대비 40.1% 증가), EU(4.7%)등에 수출이 증가한 반면 일본(6억3000만달러, 4.8% 감소)은 감소했다.
IT수입은 반도체(31억달러, 28.0%), 통신 및 방송기기(6억3000만달러, 30.8%)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20.6% 증가한 67억2000만달러를 기록, 이로써 무역수지(54억7000만달러 흑자)는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50억달러대를 유지하게 됐다.
지경부는 향후 IT수출과 관련해 미국발 금융위기→금융경색→글로벌 경기둔화와 이에 따른 실물경제 침체 등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연말쇼핑시즌 도래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이 IT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