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국내에서 수익을 올리는데 급급한 반면 사회환원은 '생색내기'에 그쳐 눈총을 사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신학용 의원실에 제출한 생보사의 사회공헌활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7회계연도에 자산총액 기준 상위 5개사는 총 1179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5개 생보사의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7.4%로 2007년 기준 매출 1조원 이상 110개 상장기업의 기부금 비율 2.6%에 비해 약 3배 가량 높았다.
삼성생명은 순이익 7146억원의 11.8%인 842억원을 기부했고 교보생명은 순이익 4335억원 중에 6.2%인 267억원을 사회에 환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한생명은 순이익 3587억원의 1.9%인 67억원을 기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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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외국계 생보사들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며 큰 이익을 내면서 기부에는 인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알리안츠생명은 2007회계연도에 벌어들인 518억원 가운데 겨우 1억원 기부했고, ING생명도 순이익 328억원 중에 2억원을 기부했다.
알리안츠와 ING생명은 2006회계연도에도 각각 1251억원, 11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기부액은 두 곳 전부 1억원에 그쳤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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