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中 현지화 노선으로 새로운 활로 구축

2008-09-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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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中 현지화 노선으로 새로운 활로 구축

중국 내 자동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제품의 시장경쟁력 강화 문제는 중국 내 합자 브랜드기업의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완제품 조립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들여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현재 R&D의 현지화를 도모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현지화는 원가를 낮출 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특히 중국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어 제품의 경쟁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중국 자동차 합자 브랜드기업의 생산 현지화는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고 있다.

현재 많은 합자 자동차기업이 행동에 옮기고 있다. 폭스바겐의 경우 중국 합자공장에 이미 글로벌 R&D센터를 설립해 뉴보라와 라비다를 생산해냈다.

현대자동차 역시 현지화 노선을 구축 중이다. 대표적으로 기존 모델 엘란트라를 변형한 ‘위에동’을 최근 출시했다. ‘위에동’의 기존 모델인 엘란트라는 세계적인 트렌드와 맞지 않아 중국으로 건너온 후 연구개발을 거쳐 지금의 ‘위에동’이 되었다.

현대자동차는 지속적으로 중국 시장에서 현지 생산을 통한 뉴소나타와 기아 세라토를 변형 출시할 예정이다.

HDC-‘위에동’

‘위에동’은 현대자동차 현지화의 첫번째 모델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위에동’의 출시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출시 후 3개월 연속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고 10만 위안의 가격대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중국인들이 고성능, 고가의 자동차에게도 관심을 보인 와중에 신세대 엘란트라는 분할납부 제도로 시장을 점령했다. 이로서 현대자동차의 브랜드가치 역시 크게 향상됐다.

NFC-‘뉴소나타’
‘위에동’의 활약으로 북경 현대자동차는 중국 현지화 노선을 굳건히 다져 조만간 ‘뉴소나타’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시장에 출시될 소나타는 기존 북미지역 및 기타 지역에 출시된 모델과는 다른 새로운 중국 형 소나타이다. 소나타는 중국에서 그다지 큰 인기를 끌지 못했는데 이번 현지 생산으로 기사회생의 기회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TDC- ‘뉴세라토’
‘위에동’의 폭발적인 시장반응에 자극을 받은 기아 ‘뉴세라토’ 역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뉴세라토’는 기아자동차의 ‘포르테’로서 중국 현지 생산 후 출시될 예정이다. 동풍기아자동차 역시 현지화 노선을 따를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현대자동차는 빠른 변화로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전에 출시된 Rio, 옵티마, 소나타 등은 실패를 맛보았다. 하지만 지속적인 현지화 모색으로 현대자동차는 기존모델의 세대교체를 이룰 예정이다. 소나타, 세라토 이외에 옵티마, 투싼, 스포티지 역시 중국 현지 성공을 기다리고 있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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