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한강공원이 수상레저·생태체험의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29일 강서지역의 문화·레저환경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할 '난지한강공원 특화사업 착공식'을 갖고 세계적인 생태테마공원으로 브랜드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난지한강공원에는 강변 물놀이장, 요트 계류장(마리나) 등이 조성되며 인근 월드컵공원과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공사가 본격화하게 된다.
이는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4개 권역 한강공원 특화사업 중 반포, 뚝섬, 여의도 한강공원 특화사업에 이은 마지막 착공식이다.
주요 사업은 ▲공원 접근성 개선 ▲생태습지원 확충 및 생태 테마공원 조성 ▲인라인스케이트 파크 ▲캠핑장 및 물의 광장 조성 ▲요트 마리나 등 레저·문화공간 조성 등이다.
이를 위해 시는 월드컵공원의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에서 난지공원을 연결하는 폭 18m, 길이 110m의 다리를 설치해 이용객들의 접근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 평화의 공원에서 난지공원으로 이어지는 폭 5m, 길이 278m의 다리도 새로 개설한다.
특히 자동차전용도로인 서울에서 일산방향 강변북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난지공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폭 10.4m, 길이 57m의 지하 연결통로도 설치한다.
시는 학생들의 생태 체험학습을 위해 3만3600㎡ 규모의 생태습지원을 조성할 계획이며, 생태습지원과 캠프장을 연계한 한강야생탐사센터도 만들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존 콘크리트 옹벽 호안은 철거되고 경사를 완만하게 만들어 생태·친수 호안으로 꾸민다. 야생 초원, 생태 습지원, 생태섬을 연계해 시민의 수변생태 체험 학습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길이 140m, 넓이 7040㎡, 수심 80㎝의 강변 물놀이장을 설치하고 시민들이 과거 강변에서 물놀이를 하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기존의 캠프장 위치를 조정해 2만9000㎡ 규모의 캠프장을 조성, 텐트 227개를 설치한다. 이에 따라 수용인원은 기존 1000명에서 120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시는 수상스포츠를 활성화하기 위해 크루즈급 4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요트 계류장도 설치한다.
선착장 인근에는 1만2300㎡ 규모의 '물의 광장'이 꾸며진다. 이 광장에는 6m까지 물을 내뿜을 수 있는 바닥분수가 설치돼 물을 테마로 한 다양한 경관을 연출한다.
이밖에도 인라인스케이트와 스케이트보드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환경놀이터, 자전거공원, 수변공원장, 잔디광장도 들어선다.
김찬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난지공원을 자연과 사람이 함께 숨쉬는 세계적인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상암DMC 상주인력을 비롯한 인근 주민들의 편의시설이 확충되고 자연과 사람이 함께 숨쉬는 친환경 생태공원이라는 난지의 뜻이 되살아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총 64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내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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