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저질 분유' 사태와 관련 대대적인 문책과 수사에 나서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17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멜라민의 함유 여부를 검사하는 대상을 분유에서 모든 유제품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또 일부 품질이 우수한 식품 업체에 부여했던 품질검사 면제혜택 조치를 폐지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문책인사를 확대해 스자좡(石家莊)시의 시장을 직위해제했다.
중국 정부는 관련 공무원 해임과 함께 12명을 추가로 체포하는 등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멜라민이 검출된 제조회사들도 사과했지만 중국 국민들의 분노는 식지 않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슈퍼마켓을 비롯해 분유 판매점에 몰려가 분유를 반환하고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저질 분유와 관련 '싼루(三鹿) 영·유아 분유사건 영도소조'를 구성하고 유제품 생산과 유통 과정을 완전히 정비할 계획을 밝혔다.
국가공상총국은 신장 결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멜라민이 검출된 22개 유제품 업체의 분유를 시장에서 모두 회수하도록 했으며 신고가 들어오는 제품에 대해 즉각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질검총국은 수출입 사료에 대해서도 멜라민 함유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 문책 대상 역시 대폭 확대되고 있다. 싼루사 소재지인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시의 지춘탕(冀純堂) 부서기 겸 시장이 직위해제됐으며 이번 사건에 대한 문책으로 면직된 싼루사 전 사장 톈원화(田文華)를 형사 구류하기로 했다.
허베이성 공안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12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과 관련 18명이 체포됐고 형사 구류된 인원만 22명에 달하게 됐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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