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공매도규제 영향 10% 오를 것"

2008-09-2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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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물량 하루 평균 800억원 감소

금융당국이 공매도 규제 강화에 나선 가운데 매도물량이 하루 평균 800억원 가량 줄면서 10% 안팎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25일 대신증권은 전날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공매도 규제방안이 미국이나 영국보다 강력하다며 단기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외국 사례를 볼 때 공매도 규제 이후 시간이 갈수록 주가가 제자리로 복귀했기 때문에 공매도에 대한 한시적 규제조치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공매도에 대한 규제강화가 단기적 주가반등으로 이어질 수는 있지만 증시흐름을 바꿀만한 변수는 아니라는 것이다.

대신증권은 이달 19일 기준으로 유한양행 대림산업 하이닉스 한진해운 삼성화재 제일모직 현대제철 LG 신세계 현대차 POSCO 삼성전자 GS건설 삼성SDI 현대중공업 동양제철화학을 공매도 금지 예상종목으로 꼽았다.

금융위는 전날 공매도 규제방안에서 10월13일부터 최근 20일간 공매도 거래금액이 해당종목 총거래금액에 비해 일정비율(유가증권시장 5% 코스닥시장 3%)을 초과한 종목에 대해 10일간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했다.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종목은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LIG투자증권은 공매도 상위종목에 대해 당분간 외국인 숏커버링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수급상 주가상승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해성 연구원은 "해당종목은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다. 거래가 활발하기 때문에 지수 반등세를 이어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금융위가 정한 공매도 비중한도를 한참 넘어 상단에 있는 종목은 숏커버링 유입세가 강해 상승가능성이 높지만 비중한도인 5%에 근접한 종목은 오르기 보다는 하방경직성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LIG투자증권은 이달 23일 기준 시가총액 대형주 99개 종목 가운데 최근 20거래일간 전체 거래액에서 공매도 거래액 비중이 5%가 넘는 상위종목으로 S-Oil 호남석유 LG 유한양행 현대중공업을 제시했다.

이어 한진해운 국민은행 LG생활건강 현대제철 제일모직 LG화학 현대산업 신세계 기업은행 삼성중공업 현대백화점 삼성SDI 대우건설 현대차 순이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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