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살 사람이 없다"

2008-09-2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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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이 좀처럼 회생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들의 부동산 구매 의사는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표한 '2008년 3분기 전국 도시지역 예금자 설문조사' 결과 향후 3개월내 부동산을 매입할 계획이 있는 사람 비중이 13.3%로 나타나 조사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사진: 향후 3개월내 부동산을 매입할 계획이 있는 사람의 비중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이 공개적인 가격 인하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보에 따르면 이같은 수치는 전분기 대비 1.8%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 떨어진 것이며 특히 이번 조사가 진행된 7개 도시들 가운데,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텐진(天津)·광저우(廣州) 등 응답자들의 경우 3개월내 부동산 매입 의향이 있는 사람의 비중이 전국 평균 수준에도 못미치는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에 광주일보(廣州日報)는 이날 부동산 업계의 가격 조정이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시장이 주택 및 토지 가격의 공개적인 가격인하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광주일보는 베이징 스판(師范) 대학의 금융연구센터의 보고서를 인용하여 부동산 가격은 조정 중반기 접어든 뒤에 공개적인 가격 인하라는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며 부동산 업계가 이미 조정 중반기에 들어섰을 가능성이 비교적 크다고 전했다.

2008년 상반기까지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대폭 인하되는 현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수요가 지속적으로 약세로 유지하며 부동산 시장의 관망분위기가 더해진 동시에 중국 경제 성장 속도 역시 상대적으로 완만해져 부동산 시장은 둔화되고 있으며 조정 단계 진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경기후퇴 속도가 빨라지면서 미래 소득과 물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관적인 태도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24.5%만이 이후 소득이 늘어날 것이라고 대답해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미래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측한 응답자는 42.8%에 달했다. 

또한 혼란스러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도 4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007년 3분기에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44.3%가 '주식과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나은 투자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8.2%만이 이같이 대답했다.

현재 물가와 금리수준을 고려하여 가장 안전한 투자 방법으로는 재차 '은행 저축'이 꼽혔으며 43.8%의 응답자가 저축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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