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풋백옵션 연장 추진
금호산업등 관련주 일제 상승
금호아시아나그룹주가 유동성 위기설 진원지인 대우건설 풋백옵션에 대한 만기연장을 적극 추진한다는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9.11%) 금호산업(6.42%) 대우건설(4.77%) 아시아나항공(2.34%) 금호타이어(0.12%)를 비롯한 금호그룹주가 일제 급등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와 내년말 돌아오는 풋백옵션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 그러나 FI 가운데 과반수가 풋백옵션 1년 연장에 동의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최근 유동성위기설 탓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풋백옵션 부담이 조 단위를 넘어선 상태다.
대우건설에 대한 긍정적 실적전망도 주가 강세에 한몫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대우건설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바닥이고 4분기부터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적정주가 2만4000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대우건설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3.4%와 18.8% 증가할 전망이다. 해외사업부문 호조로 하반기 수주 또한 전년동기대비 21.1% 늘어난 6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에 가장 큰 부담이었던 미분양 문제는 9월 현재 약 5900세대로 재무적 부담이 여전히 크다. 그러나 최근 나타나고 있는 보수적인 주택사업 추진과 적극적인 매출채권 회수전략을 감안하면 재무건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실제 대우건설은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지난해 상반기 -243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99억원으로 대폭 개선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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