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콜롬비아와 계약 성사로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식경제부는 한국석유공사와 SK에너지가 콜롬비아 동부 야노스 분지에 위치한 육상 7광구와 5광구에 대해 콜롬비아 석유청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SK에너지가 확보한 광구는 3만1천370㎢에 이르며 SK에너지의 지분율은 28.6%, 호주의 광업회사인 BHP가 71.4%의 지분과 운영권을 갖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탐사계약의 일종인 기술평가계약으로 물리탐사와 시추를 실시해 유징이 발견될 경우 본격 생산이 가능해졌다.
석유공사와 SK에너지가 확보한 지역은 탐사와 시추 등이 용이한 육상광구로 인근 서부 야노스분지에서 현재 원유가 생산중이고 중질류가 다량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베네수엘라의 오리노코 지역과 인접해 개발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입찰에는 야노스 동쪽 분지 8개 광구를 대상으로 실시했고 한 금번 입찰에는 PQ(사전자격심사)를 통과한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 세계유수의 20여개 석유회사가 참여했다.
그동안 중남미는 지리적으로 원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원민족주의 심화 등의 사유로 국내 기업의 유전개발 투자가 활발하지 않았다.
지식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89년 LG,삼성의 육상 탐사광구 진출 이후 19년만에 콜롬비아유망광구 계약이 성사됨에 따라 이 지역의 교두보 마련에 성공했다”며 “특히 콜롬비아는 외국석유사에 대해 100% 지분보유를 인정하는 등 자원민족주의가 팽배한 타 중남미국에 비해 투자환경이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남미는 원유 매장량이 1234억 배럴로 전세계 매장량의 약 10.6%를 차지하고 베네수엘라에 870억배럴, 브라질에 122억배럴, 에콰도르에 43억배럴 등이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남미 유전개발에는 총 4개국에 8개 기업, 15개 사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페루 5개, 아르헨티나 6개, 브라질 3개, 베네수엘라 1개가 참여하고 있다.
김준성 기자 fre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