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금융시장의 투명성을 강조하며 신용위기가 올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금융시장 위기가 예견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메르켈 총리는 20일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과 영국이 과거 금융시장 감독 강화를 위한 국제적 공조를 모색했던 독일 정부의 노력을 무산시켰다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투명성이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정당인 인민당((OeVP) 지원 유세에 나서 "독일이 세계 주요 8개국(G8) 회의의 의장국을 맡았던 지난해 상반기 헤지펀드와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 등 시장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했다"면서 "그러나 이에 대한 지지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발생한 금융시장 혼란은 시장 밖에 있는 사람들까지 피해를 보게 된다"면서 신용위기가 미치고 있는 파장을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금융시장이 스스로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투명성 강화가 필요없다는 주장이 강했다면서 "미국과 영국이 시장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일각에서 신용평가기관들에 대한 기준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건을 만드는 모든 사람들이 어떤 물건이며 어떤 기준에 따라 만들어지는지 아는 것과 같이 금융 상품도 어떤 상품인지 알아야 한다"면서 "그렇지 못할 경우 최근과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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