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거액신용공여에 대한 이중관리 또는 총체적 사후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구본성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1일 '거액여신 추이와 중장기 사후관리' 보고서에서 "자기자본의 10%를 초과하는 거액신용공여 총액은 2003-2006년 동안 평균 35조9000억원에 머물렀으나 2008년 2분기말 94조원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2008년 들어 대기업들의 단기자금 조달 확대됐고, 특수은행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영업과 안정성 중심의 여신기조가 확산되면서 거액신용공여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은행의 거액신용공여 확대는 규제한도에 크게 못 미칠 뿐더러 특수은행을 중심으로 이뤄져 전체 은행권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거액신용공여 확대가 집중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관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중장기 관점에서 대내외 여건의 변화가 기업군의 사업특성 또는 연결기준 재무상황 등에 복합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이중관리 또는 총체적 사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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