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록 KT 성장사업부문장이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IPTV의 미래상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KT(대표 남중수)가 그동안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등을 국한됐던 반쪽짜리 인터넷TV(IPTV) 서비스에 KBS1, EBS 등 일부 지상파 방송을 포함시켜 본격적인 실시간 IPTV 시대를 열었다.
KT는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도권 및 전국 200여 자사 IPTV 서비스인 메가TV 가입자를 대상으로 KBS1과 EBS, 6개 홈쇼핑채널과 캐치온, 스카이HD 등 12개 채널을 포함한 실시간 방식의 IPTV 시험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KT는 오는 2012년까지 약 1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IPTV 커버리지를 현재 77%에서 97%까지 끌어올리고 실시간 방송 채널 수를 130여 개로 확대시킬 방침이다.
가입자 또한 커뮤니티유저그룹(CUG), 양방향 쇼핑 및 맞춤형 광고, 멀티앵글 뷰(View) 및 참여형 방송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300만 명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방송영상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디지털콘텐츠 펀드의 직간접 투자, 영세한 PP들을 위한 제작센터 구축, 지역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제작 지원, 양방향서비스 사업자들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및 운영, 콘텐츠 해외진출 기반 공동 마련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KT는 향후 IPTV를 통해 세계 모든 뉴스를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시청할 수 있는 인터넷 뉴스 네트워크(INN)과 사용자 경험도(Seamless UX) 등 미래형 서비스를 통한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 해 나갈 계획이다. Seamless UX란 실시간 방송이나 VOD 콘텐츠 등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하면 한류 콘텐츠의 세계화, 재외동포를 위한 맞춤형 방송서비스 등이 가능하며 TV이외에도 휴대폰, 와이브로 등 다양한 휴대단말기 통해 모바일 IPTV가 제공된다.
KT 윤종록 성장사업부문장(부사장)은 “PC기반의 인터넷이 IT를 비롯한 여러 산업의 유기적 성장의 모멘텀 역할을 하는 ‘인터넷 경제 1.0’을 주도해 왔다면, TV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IPTV)은 새로운 지식경제 창출의 기폭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뉴미디어 산업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인터넷 경제 2.0’을 주도할 것”이라며 IPTV의 미래상을 전망했다.
윤 부사장은 이어 “기존 뉴미디어 도입사례를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IPTV 서비스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상파콘텐츠 제공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사업자간 협상이 우선시되어야 하나 필요시 정책적 배려도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