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가입자수가 급증하면서 누적 적립금이 4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퇴직연금 계약선수는 4만2571건으로 1년 전보다 69.8%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누적 적립금액은 4조442억원으로 189.6%, 가입근로자수는 76만244명으로 130.7% 각각 급증했다.
금융권역별로는 보험사가 46.1%, 은행이 43.2%, 증권사가 10.7%를 각각 차지했다.
보험사와 은행은 확정급여형(보험사 82.8%, 은행 53.2%)이 확정기여형(보험사 13.3%, 은행 34.7%)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증권사는 확정기여형(59.2%)의 비중이 확정급여형(40.1%)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예.적금 등 원리금 보장상품에 78.3%가 운용되는 등 대체로 안전성향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보험과 은행은 원리금 보장상품 운용비율이 각각 92.0%, 75.5%로 안전성향이 강한 반면 증권사는 실적배당상품 운용비율이 55.6%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퇴직연금제도 도입에 대한 기업의 소극적인 태도 등을 감안할 때 퇴직연금시장은 당분간 현재의 점진적인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5인 미만 기업의 퇴직급여제도 의무화(2008~2010년), 퇴직보험·퇴직신탁의 효력 종료(2010년) 등으로 제도가입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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