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전망 '상향' vs '하향'
LG디스플레이가 엇갈린 실적전망이 나온 가운데 상승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1일 LG디스플레이는 250원(-0.88%) 내린 2만8150원을 기록했다. 전날은 4.99% 급등하며 620만주가 거래됐으나 이날은 거래량도 전일대비 2분의 1 수준인 340만주에 그치며 매수세가 크게 줄었다.
증권사들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쪽과 밑돌 것이라는 쪽으로 갈렸다.
메리츠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적정주가 4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문현식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사업전망을 당초 전망치였던 출하량 20% 증가와 평균판가 10% 초반 하락에서 대폭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매출원가 절감률은 기존 예상치인 한자릿수 중.후반대 전망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실적전망 하향조정으로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율 예상치가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이는 7~8월 LCD패널가 급락에 따른 조정 컨센서스인 3~4% 수준보다 높은 6% 내외 영업이익율로 시장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푸르덴셜투자증권도 LG디스플레이가 환율 상승으로 실적개선 효과를 볼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박현 연구원은 "올해 3분기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본사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1297억원에서 2025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환율 전망치를 올린 것이 실적개선 주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환율 전망치 상향 조정으로 4분기 이후 영업 실적은 더욱 긍정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와 내년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각각 4%와 5% 인상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며 적정가를 기존보다 22.5% 내린 3만1000원으로 내리고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유종우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조8000억원과 2690억원으로 제시한다. 3분기에는 IT패널 가격과 TV패널 가격이 전분기보다 각각 25%와 15% 하락할 것으로 보여 실적 전망치 역시 추가로 내렸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실적에 대한 하향 조정이 지속돼 주가 저점 또한 확인하기 힘들다. 4분기 이후 패널 재고 조정과 가격 하락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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