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째 취업자수 20만명 하회···고용악화 '여전'

2008-09-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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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 수가 6개월 연속 20만명을 밑돌면서 고용 상황이 좀처럼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취업자는 2361만7000명으로 취업자 증가폭은 1년 전 29만3000명의 절반 수준인 15만9000명에 불과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7개월째 20만명대에 머무른 뒤 3월 18만4000명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어 4월 19만1000명, 5월 18만1000명, 6월 14만7000명, 7월 15만3000명, 8월 15만9000명으로 6개월째 20만명을 하회했다.

연령대별 취업자 수는 15~19세(-1만4000명), 20~29세(-10만5000명), 30~39세(-2만4000명)에서 감소 폭이 커 청년실업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59세는 18만1000명 늘어나 전 연령대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0만4000명)에서 늘어난 데 반해 도소매.음식숙박업(-5만명), 농림어업(-3만5000명), 제조업(-3만3000명), 건설업(-2만7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7000명) 등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를 보였다.

8월 고용률은 59.6%로 작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고용악화가 여전하지만 실업률은 3.1%로 1년전과 동일했다. 이는 구직을 포기하거나 취업준비생들이 비경제활동 인구로 분류된 데 따른 것이다.


경제활동인구는 2438만명으로 1년전보다 16만7000명(0.7%) 증가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1.5%로 0.2%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27만7000명으로 25만9000명(1.7%) 증가했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통학(12만명, 2.9%), 연로(10만7000명, 7.6%), 육아(8만명, 5.3%), 가사(5만명, 0.9%) 등은 증가한 반면 심신장애(-1만5000명, -3.2%)는 감소했다.

김진규 통계청 국장은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수 증가폭이 2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어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지만 고용시장의 개선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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