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골프 천재' 위성미

2008-09-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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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천재’ 위성미(19.미국 이름 미셸 위)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10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 후원금을 받으며 여자 타이거 우즈를 꿈꾸던 위성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티켓을 위해 퀄리파잉 스쿨( Qualifying School )에 도전하기로 했다.

AP 통신은 위성미의 부친 위병욱씨가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LPGA 투어 직행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다른 선택이 없다. 퀼리파잉스쿨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고 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AP 통신은 '그 동안 수많은 특혜 시비를 불러 일으켰던 위성미가 이제는 실력으로 팬들의 비난을 잠재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LA 타임스도 10일 '나이가 들면서 현명해지는 위성미가 올바른 길로 들어섰다(An older (19), wiser Michelle Wie takes the right LPGA path)'는 제하의 기사에서 LPGA 퀄러파잉 스쿨로 들어갈 위성미의 선택을 잘한 일로 평가했다.

LPGA 투어는 비회원이라도 연간 6개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할 수 있으며 우승하거나 상금랭킹 80위 이내에 해당하는 상금을 받으면 이듬해 투어 카드를 부여한다.

그러나 위성미는 예선을 거쳐 자력으로 출전한 US여자오픈을 포함해 7개 대회에서 출전했지만 우승 경력이 없고 상금도 6만2763달러를 받아 랭킹도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특히 지난 7월 스테이트팜클래식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2위에 올라 시드권을 따낼 기회를 잡았으나 스코어 카드에 사인을 하지 않아 실격 당했다, 상금도 10만 달러 이상을 획득할 수 있었으나 한 푼도 챙기지 못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위성미는 17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에서 열리는 지역 예선부터 치러야 하고 30위 이내에 들어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한 달 이내에 만 19세가 되는 위성미는 애초 거쳤어야 할 퀄러파잉 스쿨을 뒤늦게나마 밟기로 한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녀의 LPGA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용환기자happyy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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