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우리나라 토종 통신기술인 휴대용초고속무선인터넷(와이브로)을 미국과 일본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그 동안 해외 출장이나 여행 시 겪었던 인터넷 사용의 불편함이 해소되고 비싼 이용 요금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KT(대표 남중수)는 10일 도쿄에서 표현명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과 일본 와이브로 사업자인 UQ커뮤니케이션 타카시 타나카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글로벌 로밍 관련 기술 규격 협의, 플랫폼 구축, 단말 공동개발 등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KT는 또 지난해 8월 미국 스프린트 넥스텔에 이어, 일본 UQ커뮤니케이션과도 글로벌 로밍에 관한 상호 협력을 맺음으로써 한국, 미국, 일본을 잇는 3각 글로벌 로밍 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밍용 단말기는 2.3GHz(한국)와 2.5GHz(미국, 일본) 주파수를 함께 지원하는 USB모뎀 형태이며 상용서비스 개시 시기는 미국은 올해 안에, 일본은 내년 하반기가 될 예정이다.
표현명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은 “KT가 의장직을 맡고 있는 와이브로 국제협력기구인 WMC(WiBro & Mobile WIMAX Community)를 통해 와이브로 글로벌 로밍에 참여하는 국가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자인 UQ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12월 일본 정부로부터 사업권을 획득했으며, 내년 2월부터 도쿄, 요코하마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하반기에 오사카, 나고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함과 동시에 본격적인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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