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올 4분기에는 위안화 상승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위안화 가치가 지난 8월초부터 유로와 영국 파운드에 대해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4분기에는 상승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돼 중국 수출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9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외환거래시스템(CFETS)에 따르면 7월말부터 위안화 가치는 유로 대비 10.79%, 파운드 대비 8.39%로 상승했다.
이같은 위안화 강세는 최근 급격히 진행된 것으로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위안화 가치는 유로 대비 7.75% 올랐고 파운드 대비 0.13% 상승했다. 최근 2개월간 상승폭이 상반기 상승폭을 넘어선 것이다.
한편 위안화는 달러에 대해서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16일 달러 대비 6.8위안을 기록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지난 두 달 동안 위안 가치는 달러 대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일반적으로 위안환율이 하락할 경우 달러 대비 위안 가치가 상승하고 환율이 오를 경우 위안 가치가 하락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위안이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인 반면 다른 통화에 대해서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위안이 유로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CITIC 은행의 양 쉥쿤 애널리스트는 "오는 4분기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럽 경기 침체 확대에 따라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최근 2개월간 유로에 대해 위안의 상승폭이 가속화된 것은 유럽지역에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올들어 위안화 가치는 달러 대비 6.71% 올랐고 유로에 대해서는 8.53%, 파운드 대비 19.37% 절상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