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3성(랴오닝, 지린, 헤이롱쟝)의 경제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다롄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가 10일 본격시동을 걸었다.
코트라는 이날 다롄에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이하 ‘센터’)를 개소했다. 국내 기업들의 다롄 투자 및 진출은 물론 중국내 기업 활동을 광범위하게 보장한다는 취지다.
이번 센터개소는 2004년 베이징 센터개소 이후 10번째며 중국에서만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광저우에 이어 5번째다.
동북지역에는 현재까지 우리기업 약 4000개사가 진출해 있으며 교민 수만 무려 6만 명이 넘는다.
특히 해당 지역은 조선족 교포 밀집지역으로, 이미 진출해 있거나 진출이 예정된 기업들에게는 언어장벽 극복과 민족 네트워크 활용이라는 이점이 있는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후된 현지 산업 인프라와 더딘 경제발전으로 우리기업의 진출은 주춤한 상황.
코트라는 그간 임금상승과 조세·노동제도의 개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진출기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중국 주요지역에 센터를 전면 가동하여 현장중심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연장선상에서 다롄센터 개소역시 한계상황에 놓인 노동집약적 기업에 대한 지원책 마련과 중국 내수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 지원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다롄시는 이번 센터개소를 통해 그동안 다른 센터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법인설립지원, 임가공업체지원, 내수시장 판로개척 지원 등의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며 우리기업은 그 파생효과로 높은 수준의 법률 자문과 경영세미나, 주간투자뉴스 등의 생생한 정보를 현지에서 얻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센터는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뿐 아니라 중국내 마케팅 활동도 적극 협력해 우리 진출 기업이 중국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뒤 다롄시정부를 비롯 현지 유관기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센터개소 행사에는 조 사장을 비롯 김재홍 지식경제부 투자정책관, 박성웅 선양영사관 총영사, 다롄시 따이위린 부시장, 다롄무역촉진위원회 장카이화 부회장등 한-중 귀빈들이 참석해 센터개소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여줬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