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아시아 최대 소비국가로 도약할 전망이다. 첸더밍 중국 상무부 장관은 2009년 중국이 아시아 최대 소비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신화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샤먼국제무역투자박람회(XITI)에 참석한 자리에서 첸 장관은 이같이 밝히고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부동산, 여행산업이 급속한 성장을 이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시장"이라면서 "휴대전화를 비롯해 내수 관광과 광대역 네트워크의 성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중국이 내년 아시아 최대 소비시장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다롄의 대형 쇼핑몰. |
그는 또 중국이 금과 자동차 수요에 있어서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럭셔리 제품과 헬스케어 산업 역시 세계 3위로 도약했다고 설명했다.
첸 장관은 지난해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456달러(약 250만원)을 기록했다면서 중국의 경제 성장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투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5년 동안 중국의 소비는 연간 13.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소비 성장률이 연간 10%대를 유지할 경우 중국의 소비시장은 2020년에는 30조위안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첸 장관은 중국이 2014년에는 세계 최대 럭셔리 시장으로 도약할 것이라면서 시장 점유율은 2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2015년에는 중국 관광객이 세계 4대 관광산업을 형성할 것이라고 첸 장관은 밝혔다.
현재 중국은 일본의 뒤를 이어 아시아 2대 소비국이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지난해 중국이 머지 않아 미국의 뒤를 이어 세계 2대 소비시장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중국 경제 전망 역시 밝게 전망됐다는 사실도 중국 소비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배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박람회에 참석한 왕치산(王岐山) 부총리는 "올해 상반기 경제 성장률이 10.4%에 달하는 등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면서 "중국은 최근 물가 압력과 국제경제의 불안과 같은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외국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뜻을 피력했다.
왕 부총리는 "외국자본이 중국에서 활발히 사업할 수 있도록 개방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중국 경제가 고성장을 지속한 것은 해외자본이 자금과 함께 첨단기술, 고품질의 인력을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왕 부총리는 이날 투자서비스와 투자환경 증진, 보다 나은 외자 활용, 중국 기업의 해외 투자를 위한 정책을 설명하는 등 경제 성장을 위한 외국자본 유치 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였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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