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염화비료 및 합성암모니아 수출관세가 대폭 오른다.
9일 칭다오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달 1일부터 염화비료 및 합성암모니아의 특별수출관세를 기존 100%에서 150%로 인상했다.
이번 특별수출관세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적용되며, 오는 10월 1일부터 올해 말까지 위의 두 가지 제품을 제외한 기타 화학비료와 화학비료 원료에 대해서는 기존 100%의 특별수출관세가 유지된다.
이번 중국 정부의 조치는 비료의 해외수출을 억제함으로써 중국내 비료가격의 하락을 유도, 농민들의 경작원가 절감과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화학비료의 자국내 수급을 원활히 하기위해 올해 들어 화학비료 수출억제조치를 취해왔다.
올 1월과 2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요소와 인산이암모늄 등 화학비료의 수출관세를 인상했으며, 4월에는 인산칼륨과 칼리비료에 대해 30%의 수출잠정관세를 부과했다. 또한 4월부터 9월까지 모든 화학비료와 일부 화학비료 원료에 대해 100% 특별수출관세를 부과했다.
칭다오무역관 관계자는 "이번 중국의 특별관세부과에 따라 화학비료의 해외수출을 막고 자국내 공급과다 현상을 부추겨 비료가격이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탄 및 원유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세계적인 식량위기 의식이 경작면적 확대를 유발하면서 세계 화학비료 시장에서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말부터 국제시장의 화학비료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 반면 중국은 시장가격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내수가격과 수출가격차가 현격히 벌어졌다. 요소의 경우 정책제한가는 t당 252달러(1천725위안)였으나, 해외시장에서는 t당 8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세관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화학비료 수출량은 778만1천t, 수출액은 33억1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각각 전년동기대비 71%, 1.9배씩 증가했다. 화학비료 중 요소 수출량은 377만6천t으로 2.1배 증가했으며, 전체 화학비료 수출량의 48.5%를 차지했다. 수출단가는 t당 341달러로 24.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