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짧아진 추석 연휴로 인해 귀향을 포기하는 대신 고향의 부모님이나 친지에게 선물로 명절인사를 전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8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9월 4일까지 이 회사 본점과 무역센터점, 천호점, 미아점, 목동점 등 서울 5개 점포에서 지방으로 추석 선물을 배송해달라는 주문 물량은 250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67건에 비해 1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선물배송 의뢰건수의 증가율을 보면 제주도가 지난해 보다 84%나 늘었고 강원도는 44.9%나 증가했다. 전라도도 29.9%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KTX 등 대중 교통수단이 비교적 좋은 경상도는 지난해 대비 8.6% 증가에 그쳤고 특히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는 오히려 4.4% 감소해 짧은 연휴가 귀성 포기의 직접적인 원인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이헌상 부장은 "올해 추석연휴는 토. 일요일을 포함해 3일로 지난해보다 2일이나 짧아 교통 체증과 고유가 부담을 피해 귀향을 포기하는 대신 선물을 보내는 개인이나 가정이 느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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