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종교편향 논란과 관련해 이르면 9일께 입장을 밝힐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자 불교계는 그 수위가 어느 정도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에서는 7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관계자들이 나와 10일 대구 동화사에서 열리는 지역별 범불교도 대회 개최 준비 모임과 관련되 업무를 처리하는 한편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측 동향을 점검했다.
총무원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9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나올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는 점을 보면 어떤 형태로든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서 "다만 발언이 '사과'가 될지'유감'이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과 말했다.
조계종의 다른 관계자는 유감 표명 수준의 발언에 그치더라도 발언 내용에 얼마나 진정성이 담겨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9일 밤으로 예정된 '국민과의 대화'가 사태 해결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여당 일각에서 나오는 발언을 놓고 보면 대통령이 국무회의나, '국민과의 대화'중에 사과든 유감표명 이든 어떤 식으로라도 언급은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발언에 얼마나 호소력이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어청수 경찰청장 등 종교 편향 논란과 관련된 공직자의 처벌에 대해서도 합의가 뒤따라야 할 것이하고 이 관계자는 지적했다.
그는 "법불교도 대회에서 관련 공직자 처벌에 대한 목소리가 놓았던 만큼 이 부분에서 대해 불교계 지자들의 유야무야 넘어갈 수도 없을 것"이라며 관련 공직자 처벌과 공직자 종교 중림 입법화 등 다른 요구조건에 대한 합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