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나, 언니 비너스 꺾고 4강

2008-09-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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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나 윌리엄스(3위)가 언니 비너스(8위.이상 미국)에게 당했던 윔블던 결승전 패배를 되갚았다.

서리나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여자단식 8강전에서 비너스를 2-0(7-6<6> 7-6<7>)으로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윔블던 결승에서 서리나를 꺾었던 비너스는 두 세트 모두 게임 스코어 5-3으로 앞서다 타이브레이크를 허용한 끝에 역전패를 당해 아쉬움이 컸다.

특히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는 비너스가 6-3까지 앞서고도 결국 7-9로 뒤집혔다.

1세트에서는 두 차례, 2세트에서는 무려 8번이나 세트포인트에 몰렸다가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둔 서리나는 2002년 이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에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서리나는 디나라 사피나(7위.러시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단식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사피나는 플라비아 페네타(19위.이탈리아)를 2-0(6-2 6-3)으로 꺾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도 단식 준우승을 차지했던 사피나는 2000년 이 대회 남자단식 챔피언 마라트 사핀(44위)에 이어 '남매 US오픈 정복'에 도전하고 있다. 사피나의 친오빠 사핀은 2회전에서 탈락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마디 피쉬(35위.미국)를 3-1(3-6 6-1 6-4 6-2)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전까지 US오픈에서는 8강 진출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나달은 처음으로 이 대회 4강까지 오르며 프랑스오픈, 윔블던에 이어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제패를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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