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변액보험 판매 실적 '주춤'··· 주식시장 침체 탓

2008-09-0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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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그동안 생명보험사들의 자산 성장을 주도해왔던 변액보험의 판매 실적이 둔화되고 있다.

4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22개 생보사의 분기별 전체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수입을 분석한 결과, 2분기(4∼6월) 초회보험료 수입은 9559억6700만원으로 전분기(1조127억7200만원)보다 168억500만원 줄었다.

월별로는 1월 4227억1300만원, 2월 2677억9500만원, 3월 3222억6400만원, 4월 3065억7700만원, 5월 3384억5900만원, 6월 3109억3100만원으로 다소 등락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보험사별로는 대한생명이 1분기 1484억3900만원에서 2분기 1306억4300만원으로, 교보생명이 1분기 1224억7500만원에서 2분기 969억4400만원으로 감소했다. 미래에셋생명도 같은 기간 504억7800만원에서 360억5500만원으로, 삼성생명은 1557억5500만원에서 1541억8300만원으로 줄었다.

반면 일부 보험사는 실적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라이프생명은 1분기 633억5300만원에서 2분기 729억6000만원으로, 동양생명은 470억8200만원에서 527억5100만원으로 올랐다.

초회 보험료 실적은 3개월납, 6개월납, 일시납 등 다양한 방식의 실적이 포함되는 것으로 '월납 초회 보험료'와 같이 신규 영업 성적을 보여주는 지표는 아니나, 초회 보험료 액수의 감소는 변액보험 판매의 둔화세를 보여준다.

올 들어 생보사들이 '원금+α'를 보장한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판매에 열을 올린 것에 비하면 판매 실적은 크게 둔화된 것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주식시장이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의 심리도 위축된 것 같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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