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교차판매 전략상품 내세워 시장 공략

2008-09-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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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간 교차판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보사들이 잇따라 전략 상품들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들 전략 상품은 대체로 여러 보험 상품을 합친 '통합형보험' 또는 각종 보장 내역(담보)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은 '통합보험'으로, 교차판매 설계사들에게 더욱 친숙한 상품을 판매토록 함으로써 불완전 판매를 줄이면서 여러 상품을 한 번에 판 것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교차판매용 전략 상품으로 통합보험인 '한아름 플러스 보험'을 오는 5일부터 판매한다. 이 상품은 한 번 가입하면 입원비와 의료비, 간병 자금, 암, 운전자 비용, 장례 서비스 등을 두루 보장받을 수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교차판매 설계사들이 판매하기 쉽도록 몇 개 유형별 플랜을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며, 손해보험사 상품으로는 드물게 보험료 납입을 일시 중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LIG손해보험은 교차판매용 전략상품인 'LIG 생활보장 보험'을 출시했다. 생명보험 상품과 보장 내역이 겹치지 않도록 구성됐으며, 모든 가입 담보를 3가지 유형별로 단순화해 맞춤형 플랜이 가능토록 했다.

LIG손보 관계자는 "상품을 유형화하면 교차판매 설계사들이 상품의 특징을 배우고 설명하기 쉬워 불완전 판매가 이뤄질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생명도 지난달 말 한 번 가입으로 본인을 비롯한 배우자, 자녀의 질병 치료와 생활비 보장까지 가능한 '토탈 라이프플랜 종신/CI보험'을 출시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생명보험 본연의 사망보장과 함께 의료실비까지 보장하는 통합형 보험상품이 생명보험에서도 출시됨에 따라 교차판매 시행 등 급변하는 보험업계 환경하에서 경쟁력을 갖출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최초로 통합보험인 '퓨처30+ 퍼펙트 통합보장보험'을 1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여러 상품에서 보장해왔던 사망과 치명적 질병(CI), 중풍·치매, 의료실손 등을 하나로 묶은 상품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교차판매 제도에서는 자사 설계사든, 교차모집 설계사든 최대한 우리 상품을 팔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에 따라 상품은 다양한 담보를 갖췄으면서 판매가 쉽도록 단순화한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제일화재도 이달 중순께 처음으로 통합보험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제일화재 한 관계자는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상품 인가를 받았으며 지난달 출시한 '노블레스 베스트플랜 보험'과 함께 교차판매 설계사들에게 집중적으로 판매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도 교차판매 설계사들에게 기존 장기보험 상품들을 몇 개의 플랜으로 유형화해 제시해 보다 편리하게 상품을 설계토록 할 계획이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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