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랍 22개국 간 인적 네트워크 구축과 외교, 경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채널로 기능할 ‘한-아랍소사이어티(KAS)’가 26일 현판식과 창립기념 리셉션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이날 현판식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희범 한국무역협회(KOTRA, 코트라) 회장 겸 KAS 초대 이사장을 비롯해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이종철 STX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아랍 측에서는 주한아랍공관 외교단장으로 KAS 부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무사 함단 알타이 주한 오만대사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수단 대사 등 아랍정부 대표 인사 10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KAS가 한국과 아랍간 상호 이해를 높이고 유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경제와 문화 등 전방위적 협력을 위한 구심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AS는 이미 지난 5~6월 국내에서 아랍문화축전 행사를 개최한데 이어 오는 10월중에는 한국의 경제 및 문화 사절단을 10여개 아랍국가에 파견하는 ‘한-아랍 우호친선 특급 카라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차세대 재계지도자 교류, 아랍대학생 초청연수 등 인적교류, 아랍문학 주간, 전시회 등 문화사업, 한-중동협력 포럼, 경제협력 심포지엄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아랍소사이어티 창설은 정부가 아랍국가들과의 협력강화를 위해 민관합동의 상설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아랍국가들에게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지난 5월 26일 KAS 창설 국제회의, 6월30일 창설 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재단법인 설립을 위한 기금조성과 정관 및 이사회 구성 등을 완료한 바 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