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인근에 인구 20만명을 수용하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명품신도시 조성이 추진된다.
고양시는 21일 신도시 개발을 위해 일산동구 장항동과 일산서구 구산.가좌.법곶.대화.덕이동 일대 2만8166㎢에 대한 건축허가 제한과 장항동 7776㎢에 대한 개발행위 제한을 공람.공고했다.
이 부지는 '2020 고양도시기본계획 일부 변경안'에 보전(농림·녹지 등)지역에서 시가화예정용지로 변경한 곳으로 지난달 25일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안건이 통과돼 현재 도지사의 최종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시가화예정지로 지정될 경우 330만㎡ 이하는 시가 독자적으로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으나 그 이상은 국토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에 따라 명품신도시 건설을 위해 시는 국토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시는 국제전시장인 킨텍스와 한류우드, 고양브로멕스 사업 등과 연계해 IT산업과 접목시키고 일산 호수공원으로 대표되는 도시 이미지에 맞춰 저수지 등을 최대한 활용, 관광중심의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시가 이 같은 대규모 택지개발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으로 분류돼 있어 인구를 따로 배정받아야 하고 도와 국토부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지난달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한 '2020 고양도시기본계획 일부 변경안'에 고양시 인구를 106만에서 135만명으로 21만명 늘리는 안이 포함돼 있었지만 부결된 바 있어 고양시가 이 같은 계획을 당장 추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시는 해당 부지가 시가화예정지로 지정된 것은 맞지만 지난번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대규모 공공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제 조건인 인구배분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신도시 개발에 대한 기본구상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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