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보험사들이 국내시장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 신시장 발굴을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발벗고 나섰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해외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의 싱가포르 지점을 늘리기로 했다. 또 다음달께 있을 조직 개편에서 싱가포르 지점의 한국인 직원을 2∼3명 증원할 예정이다.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은 "싱가포르 지점을 통해 전체 해외 매출의 1/3을 거둬들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금은 대부분의 해외 영업이 본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고 싱가포르 지점의 비중은 5%에 불과하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포화 상태인데다가 해외 보험사들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만히 두고 볼 수만은 없지 않느냐"며 "재보험이 국경의 제한이 없는 사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15일 베트남 하노이에 사무실을 개소해 현지 시장동향 조사 및 시장 진출 전략 수립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지난 6월 베트남 재무부로부터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처음으로 생보 영업인가를 받았다. 대생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 아래 보험 영업, 부동산, 정보기술(IT) 담당자 10여명을 호찌민에 파견, 영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도 중국 베이징에서 베트남에 이은 두 번째 해외 대표사무소를 오픈했다. 베이징 사무소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각종 공사나 계약을 할 때 서울보증보험 국내 법인에서 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중개 역할을 한다.
LIG손해보험은 지난달 10일 중국 난징시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수 있는 예비인가를 얻었다. LIG손보는 내년 9월께 2억 위안(한화 약 299억원)가량을 출자해 난징시에 현지독자법인을 세우고 영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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