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뉴타운 조감도 |
서울시 3차뉴타운 사업의 일환으로 한강과 가깝고 지하철 9호선 개통 수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서남권 교통 요충지인 흑석뉴타운 개발 계획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19일 흑석재정비촉진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15년까지 흑석동 84-10번지 일대 89만4933㎡에 4~26층의 아파트 등 총 1만627가구(임대 1294가구·존치지역 가구수 포함)의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흑석뉴타운 촉진사업은 총 9개 구역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이중 8개 구역은 주택재개발사업으로, 1개 구역은 도시환경정비사업으오 추진된다. 다만 존치지역 중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지역은 지구단위계획구역(2개 구역)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용적률은 주택재개발 지역의 경우 190∼240%, 도시환경정비사업 지역은 400% 이하가 적용된다.
총 3만여명이 거주하게 될 흑석뉴타운 사업구역에는 내년 5월 개통예정인 지하철 9호선 신설역 인근으로 중앙문화공원이 조성되고, 신설역 역세권 일대에는 상업과 업무, 주거 등 복합기능을 갖춘 최고 35층 규모의 고층 타운센터인 ‘타운코어’(Town core)가 들어선다.
특히 생태가로, 생활가로, 문화가로 등 3축의 테마 가로를 계획해 타 뉴타운과의 차별성을 뒀다.
아울러 한강~신설역~중앙문화공원을 거쳐 뉴타운의 모든 주거단지까지 보행자 도로가 연결되고 뉴타운의 녹지축은 현충원, 서달산과 연계돼 개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대 당 공원 녹지 면적은 1.2㎡에서 7.8㎡ 수준으로 대폭 확대된다.
이와 함께 도로교통망도 정비된다. 현충로와 접속되는 서달로·흑석로 주변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교차로를 150m→200m로 이격하고 서달로와 흑석로는 20m 확대한다. 또 20m의 신설도로를 계획하고 공공청사 등은 접근·이용성을 고려해 재배치하거나 신설한다.
주택건설계획에 따라 이 일대 급경사지와 구릉지 지역에는 4층 이하의 테라스 하우스와 계단식 판상형 주택이 들어서고, 타운코어엔 탑상형 고층 주상복합, 완경사지 및 평지엔 7∼26층 높이의 공동주택이 건립된다.
특히 1인 세대가 많이 거주하는 대학가라는 점을 감안해 85㎡ 이상의 분양 주택 일부공간을 전·월세로 임대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임대형 아파트(1684세대)를 도입했고, 여성과 어린이, 청소년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짓는 범죄예방설계기법도 도입했다.
또한 노약자가 시설물·구역·도시를 이용·이동·접근하는데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계획·설계·시공하는 '장애물 없는(Barrier Free) 생활환경 인증 제도'에 따라 노인시설, 유아방, 휴게시설 등이 건물 1층에 배치된다.
서울시는 이 계획안을 이달 중 고시하고, 이후의 개발 사업은 구역별로 조합설립 인가, 건축위원회 심의, 사업시행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흑석뉴타운 사업이 완료되면 이 지역은 한강르네상스 계획의 워터프론트 개발과 연계된 새로운 거점이 되고 역세권 주변의 타운 코어를 중심으로 한 랜트마크 존이 서울의 새로운 명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흑석뉴타운은 이미 지정된 35개 뉴타운 지구 가운데 3차 지구 9번째로 나머지 시흥과 창신·숭인 뉴타운은 계획수립 단계를 거쳐 올해 말까지 개발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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