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풍력에너지 시장이 미래 발전 전망만큼 수익면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발전소가 정부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업체간의 제 살 깎아먹기식의 가격경쟁도 계속되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관팅 풍력발전소 | ||
<사진설명: 관팅 저수지 근처에 설치된 풍력터빈.> |
올림픽 전력 공급의 5분의 1 역시 이 프로젝트를 통한 풍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풍력에너지협회의 친하이옌 회장은 발전 시설 주위 자연 조건이 풍력발전에 이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5억8000만 위안(약 880억 원) 규모의 투자는 풍력에너지 발전을 위한 중국의 결단이자 능력의 상장이라고 칭했다.
2007년 328만 킬로와트를 추가 생산하며 중국은 미국과 스페인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하는 풍력발전시장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올해 풍력발전 용량은 2007년의 1.7배, 1000만 킬로와트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신장, 내몽고 및 북부, 남동부 지역의 풍부한 풍력자원으로 중국은 풍력발전 용량 세계5위로 뛰어올랐다.
2006년 1월1일 재생에너지 법안에 따라 중국의 풍력발전은 급속하게 발전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2006년 생산량의 두 배가 넘는 590만 킬로와트를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풍력발전 용량은 이미 600만 킬로와트를 초과했고 당초의 2010년 1000만 킬로와트 생산 목표는 올 연말 조기 달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공정학원의 니웨이도우는 이들 개발을 전부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며 급속한 성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풍력발전 프로젝트의 상당수가 활용 가능한 풍력 자원에 대한 정확한 평가 없이 추진되어 손실을 이끌고 있다고 친회장은 지적했다.
발전 시설과 질적 수준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
일부 발전 시설은 기준 미달로 테스트 통과에 실패했고 발전 시설 구축 단계에서 적합한 부품이 없어 프로젝트 자체가 연기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빠른 풍력발전소 성장만큼 전력공급망이 신속히 갖춰지지 못하고 있는 것도 풍력발전 산업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친 회장은 풍력발전 산업의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윤이라고 밝혔다.
정부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100여개 풍력발전소의 대다수가 적자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풍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 가격은 지난 한 해 킬로와트당 0.38~0.52 위안 사이를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지만 손익분기점인 0.6위안보다 낮은 실정이다.
그러나 손실을 이유로 국유기업들은 사업을 포기할 수도 없다.
201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의 최소 5%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해야하는 정부 조건을 충족시겨야 하기에 국유 전력 공급업체들은 이윤을 희생하고 있다.
풍력발전 업체들 사이의 가격경쟁도 계속되고 있다.
이밖에도 풍력발전의 모든 핵심 기술은 고스란히 해외업체에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국내 업체들의 부단한 노력 끝에 지난해 풍력 발전소 부품의 56%를 공급하며 처음으로 해외업체들을 넘어섰고 관팅 풍력 발전소 시설의 80%는 '메이드인 차이나' 로 만들어졌지만 핵심기술은 해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베이징의 한 풍력 에너지 연구원은 해외기업의 선진 기술을 배운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며 부품 장비를 공급받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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