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인플레이션 공포를 불러왔던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한풀 꺾인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이 우세하다면서 다음달 정례 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는 OPEC이 감산을 결정할 수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사진설명: OPEC이 다음달 정책회의를 통해 감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
카티비 대표는 "최소 일일 100만 배럴의 원유 초과 공급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OPEC이 원유 공급 초과분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생산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급이 초과하고 수요가 감소하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현재 생산량을 유지하거나 생산을 줄이는 2가지 선택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1% 하락하면서 113.77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10월 인도분 브랜트유 선물 역시 1달러 이상 빠지면 112.55달러로 일주일을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도 유가 하락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럽과 일본 등 주요 통화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면서 상대적으로 달러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달러는 유로 등 주요 통화에 대해 6개월래 최고 수준까지 오른 상태다.
한편 OPEC은 오는 9월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 정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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