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엎친데 덥친 '금리인상' 매수세 실종
부동산 규제 완화 수위를 지켜보려는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시장은 한산한 모습이다. 잇단 금리인상으로 담보대출 부담마저 가중돼 매수세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특히 분당, 과천 등 경기 남부지역은 공급 과잉으로 이달 들어 하락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주(9일~15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1% ▲신도시 -0.09% ▲경기 -0.07% ▲인천 0.15%로 나타났다. 재건축은 송파구의 반등으로 서울이 0.03% 올랐고, 경기는 0.10% 내렸다.
서울은 강북구가 0.17% 오른 데 이어 마포구(0.12%) 중랑구(0.09%) 구로구(0.09%) 등이 올랐지만 상승폭은 저조했다. 다만 송파구(0.04%)는 잠실주공 5단지의 초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9주만에 오름세로 반전했다.
반면 성동구(-0.06%) 강남구(-0.06%) 강동구(-0.06%) 서초구(-0.04%)는 하락했다. 강남구는 개포주공 고층 단지가 일제히 시세를 낮췄다.
신도시는 분당이 0.38% 하락해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용인 성복지구의 분양이 순조롭지 못한 데다 다음달 분양을 앞둔 광교신도시로 관심이 몰린 탓이다.
경기는 과천시(-0.69%)가 하락을 주도하며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안산시(0.23%) 평택시(0.20%) 포천시(0.18%) 양주시(0.15%)는 거래가 비교적 양호했다.
인천은 지난주보다 오름폭을 확대한 가운데 동구(0.64%)와 연수구(0.22%) 일대가 강세다.
[전세] 신도시 소형 강세, 올 최대 상승폭 회복
신도시 전세시장이 오랜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비수기 여파로 잠잠하던 신도시 전세시장은 가을을 앞두고 미리 전셋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거래가 활발했다. 특히 젊은 수요층 사이에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주 서울ㆍ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1% ▲신도시 0.11% ▲경기 0.01% ▲인천 0.04%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올해 최대치였던 지난 3월 마지막 주(0.11%) 수준을 회복했다.
서울은 마포구(0.31%) 동대문구(0.18%) 중구(0.14%)는 오르고 강동구(-0.36%)는 내렸다.
마포구는 인천공항철도, 아현 뉴타운 개발 등 다양한 호재가 매매가와 전세가를 견인했다.
반면 강동구는 계절적 비수기와 잠실일대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약세를 나타냈다. 기존 입주단지에서 호가 빠진 매물이 적잖게 출시되고 있지만 거래는 좀처럼 쉽지 않다.
신도시는 중동(0.23%) 일산(0.21%) 산본(0.21%)이 일제히 올랐다. 신도시 일대는 가을철을 앞두고 미리 저렴한 매물을 선점하려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경기는 평택시(0.36%)와 안산시(0.26%)가 올랐고 과천시(-0.14%)가 내렸다. 평택시는 국제평화신도시 등의 호재로 투자수요가 활발히 유입되면서 전셋값도 함께 뛰고 있다.
반면 과천시는 래미안 3단지 입주 여파로 기존 단지에서 전세 물량이 적체돼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은 가정뉴타운 이주수요가 몰리는 서구(0.38%)만 올랐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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