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10일 새벽(현지시간) 테러로 추정되는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
이날 폭발 사고는 중국 북서부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쿠처(庫車.쿠차)에서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했으며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4일에도 신장지역의 카스(喀什·카슈가르)에서 수류탄 투척으로 경찰 16명이 사망하는 등 잇따른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사고로 인해 중국내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찰은 폭발 발생지역을 봉쇄하고 중국 인민해방군 역시 비상 경계태세에 돌입함에 따라 이번사태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정부는 이번 신장에서의 폭발사건을 두고 회교도 집중거주지역인 신장의 한 위구르 분리주의 단체의 소행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신장의 한 위구르 분리주의 단체는 최근 비디오 성명에서 올림픽 기간중 베이징에서도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자신들을 '터키스탄 이슬람당(TIP)'이라고 칭하고 있는 신장의 한 위구르 분리주의 단체는 이번 신장에서의 폭발사건 뿐 아니라 지난달 21일 윈난성 쿤밍에서 발생한 버스 연쇄폭발사건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3월 티베트에서 독립요구 시위가 발생한 이후 신장의 위구르족 분리주의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왔으며 분리주의자들이 국제 테러단체인 알-카에다와 손잡고 '동(東)투르크스탄'이라는 이슬람 국가를 세우려 한다고 강한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번 폭발사고가 발생한 쿠처는 신장 지역에서 약 4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신장의 수도 우루무치에서는 740㎞ 떨어져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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