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 경기일정> 탁구 단체전 예선 8월14일

2008-08-0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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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기계체조(양태영, 김대은)

탁구 `중국천하' 막을 수 있나


 세계탁구 최강 중국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전 종목을 석권할까.

   중국인들이 100년을 기다렸다는 이번 올림픽 28개 종목 가운데 가장 관심이 높은 건 `황색 탄환' 류시앙이 나서는 남자 육상 110m 허들이나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을 앞세운 남자농구가 아니라 뜻밖에도 탁구다.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그 만큼 그들에게 탁구는 신앙에 가깝다.

   중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믿었던 왕하오가 남자단식 결승에서 유승민(삼성생명)에게 2-4로 무릎을 꿇으면서 금메달을 빼앗기자 엄청난 충격에 빠졌던 기억이 남아 있다.

   안방에서 남녀 단식과 처음 도입되는 남녀 단체전 등 4개 종목 싹쓸이에 실패하고 특히 탁구의 꽃인 남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놓친다는 건 중국인들이 상상하기 싫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베이징대학체육관(수용인원 8천명)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암표도 10배 이상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은 또 대규모 '짜∼요(加油)' 응원단으로 다른 나라 선수들의 기를 꺾을 태세다.

   높고 견고한 만리장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중국은 탁구가 처음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대회부터 2004년 아테네대회까지 5차례 올림픽에서 나온 금메달 20개 중 16개를 휩쓸어갔다.

   서울대회 남자단식 유남규, 여자복식 현정화-양영자, 1992년 바르셀로나 남자단식 얀 오베 발트너(스웨덴), 아테네 대회 남자단식 유승민에게 금메달을 내준 게 전부. 한국은 이중 3개를 가져왔다.

   중국은 올해 광저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남자는 4연패, 여자는 8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중국 드림팀도 역대 최강이다.

   남자는 세계 최강자 왕하오와 2위 마린, 4위 왕리친 등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했고 여자는 `탁구여왕' 장이닝과 2위 궈웨, 4위 왕난이 출사표를 던졌다.

   중국이 개발한 `이면타법'의 완성자라고 평가받는 왕하오는 확고부동한 1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고 마린은 `빅3 대회'인 월드컵을 네 차례나 제패했다. 또 왕리친은 2연패를 포함해 세계선수권대회 단식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베테랑이다.

   아테네올림픽 여자단식 챔피언 장이닝은 2004년까지 월드컵을 4연패했고 2005년 상하이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월드컵)을 이뤘다. 지난해 자그레브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궈웨와 2회 연속(2001, 2003년) 세계선수권 전관왕에 빛나는 왕난도 무시할 수 없는 강적이다.

   특히 남녀 복식이 폐지되고 단체전이 도입되면서 올림픽에서 중국 격파는 더욱 어렵게 됐다.

   남자는 왕하오의 우승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유승민(세계 8위)과 유럽의 강호 티모 볼(독일.6위),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5위), 쉴라거(16위)가 아성에 도전한다.

   유승민은 아테네올림픽 이후 왕하오에 전패를 당해 상대전적 2승16패의 절대적 열세에 놓였고 마린과 왕리친에게도 1승12패와 4승8패로 눌려있다. 볼과 삼소노프, 쉴라거도 중국의 벽에 막혀 있다.

   여자 역시 장이닝의 독주 속에 만리장성 허물기 협공에 나선 리자웨이(싱가포르.6위), 티에야냐(홍콩.10위), 김경아(11위), 후쿠하라 아이(일본.12위)가 중국 선수들과 기량 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로 탁구에서도 `녹색 테이블 반란'은 종종 일어났다. 중국 선수들은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었지만 승리에 대한 지나친 부담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대진 운에 따라선 중국 선수끼리 대결로 `천적'을 피할 수도 있다. 유승민의 도전 정신은 역경에서 더욱 빛났다.
중국이 안방잔치를 벌일 가능성이 높지만 맞서 싸울 연합군의 승리 희망이 사라진 건 아닌 셈이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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