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은행 HSBC가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 론스타와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SBC는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파일을 통해 외환은행 지분 51%를 60억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파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패트릭 맥기니스 HSBC 대변인은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한 인내에 대해 아무것도 잃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HSBC는 론스타와 지분 인수와 관련된 진행 상황에 대해 협상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HSBC가 최근 한국 시장으로의 확장을 공공연히 밝힌 가운데 외환은행을 쉽게 포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증권의 김재우 애널리스트는 "(외환은행 인수는) HSBC가 인수를 통해 한국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외환은행은 소매은행 사업 부문에 초점을 맞추는 HSBC의 전략과도 맞아떨어진다"고 밝혔다.
HSBC는 지난 2005년 제일은행 인수전에서 스탠더드차터드와 맞붙었으나 패한바 있다.
외환은행은 한국 6대은행으로 770만명의 고객과 345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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