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양 야후 CEO | ||
1일 제리 양 야후 CEO가 주주회장을 떠나며 웃고 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제리 양 CEO는 주주들로부터 85%의 지지를 얻어 재선임됐다. /AP |
야후의 공동설립자인 제리 양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일 실시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로부터 85%의 지지를 얻어 재선임됐다.
제리 양 CEO는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야후 주가가 30%이상 폭락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매각 협상에서 실패하며 도마 위에 올랐지만 이번 재선임을 통해 퇴임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대부분의 이사들도 최저 77% 이상의지지로 재선임됐지만 5년간 야후 이사로 활동했던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로버트 코틱 CEO는 이사 자리를 포기하기로 했다.
위임장 대결을 통해 이사회를 장악, 이사회 전원 교체를 추진하려던 아이칸은 3명의 이사 지명권을 부여하는 조건으로 야후와 합의하고 이날 이사회에 합류했다.
아이칸과 아이칸이 15일까지 지명할 예정인 2명의 이사가 새로운 이사진으로 참여하여 야후의 이사진은 총 11명으로 새롭게 구성된다.
콜린 길리스 애널리스트는 “야후는 아직 주가를 부양해야 하는 압력을 받고 있다”며 “아이칸으로서는 당초 추구한 이사회 내 권력을 쥘 수는 없게 됐지만 그의 존재 자체는 현상 유지를 깰 수는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 인터넷 분야의 스콧 케슬러 애널리스트는 "MS가 야후를 인수할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아이칸은 야후의 이사진들이 MS와 인수를 받아들이도록 적극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야후 주주사이에서 야후의 현 이사회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제리 양 CEO가 기존처럼 MS와 인수를 반대하는 주장을 펼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제리 양은 이날 "야후의 인터넷 광고 전략은 이제 막 수익을 낼 상황에 있다"고 보고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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