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주춤, 강남 집값 '곤두박질'

2008-06-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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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강남 끝없는 '추락'…침체 분위기 수도권 전역 확산

수도권 전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중대형 아파트 값이 줄줄이 하락하면서 서울 강북, 서남부 일대도 거래가 부쩍 줄었다. 서울 강북지역과 동반 강세를 보였던 양주ㆍ평택시 등 경기 일부지역은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매수문의가 뜸해진 분위기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주(6월 21일~27일) 서울ㆍ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3% ▲경기 0.07% ▲신도시 -0.09% ▲인천 0.22%를 나타냈다.

서울은 강북구가 0.53% 올라 주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서대문구(0.35%) 중랑구(0.18%) 도봉ㆍ구로구(0.17%) 노원구(0.15%) 순으로 올랐다. 반면 송파구(0.28%), 강동구(0.21%), 강남구(0.14%), 양천구(0.09%)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0.09% 오른 중동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내렸다. 평촌(-0.26%) 산본(-0.09%) 일산(-0.08%) 분당(-0.05%)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경기는 1.26% 오른 양주시를 선두로 평택시(0.61%) 의정부시(0.58%) 포천시(0.57%) 남양주시(0.24%) 동두천시(0.23%)가 뒤따랐다. 반면 용인시(-0.33%) 의왕시(-0.26%) 과천시(-0.09%)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들 세 지역 모두 전주 대비 낙폭이 2~3배 가량 커졌다.

인천은 계양구(0.43%)가 상승률 상위권을 유지했고, 서구(0.42%) 남구(0.29%) 남동구(0.26%)는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전세] 서울 인접지역, 전세수요 꾸준…양주시 0.43%↑ 상승률 최고

전세시장은 비수기를 맞아 전반적으로 한산했다. 다만 양주, 남양주, 광명 등 서울과 인접한 경기 일부 지역에 대한 전세수요는 꾸준한 편이다.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은 데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양주시의 경우 신도시 개발 기대감, 교통여건 개선 등의 호재가 더해져 매매 및 전세수요의 유입이 크게 늘면서 이번 주 서울ㆍ수도권에서 상승세가 가장 돋보였다.

지난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3% ▲경기 0.04% ▲신도시 -0.04% ▲인천 0.00%를 기록했다.

서울은 매매와 마찬가지로 강북구(0.22%)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동구(0.18%) 영등포구(0.17%) 마포구(0.15%) 종로구(0.14%) 순으로 올랐다.

강동구의 경유 저렴한 재건축 단지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소형 아파트의 경우 선호도가 높아 매물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종로구는 전세수요가 꾸준히 형성되는 가운데 중대형 주상복합 아파트의 전세 보증금이 오르는 등 등 강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산본(-0.21%)이 유일하게 내렸다.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다.

경기는 양주시(0.43%) 파주시(0.42%) 남양주시(0.34%) 광명시(0.21%)는 올랐고 김포시(-0.35%)는 내렸다.

양주시는 양주신도시 개발 기대감과 내년 착공되는 서울~포천 간 고속도로 등의 호재로 매매ㆍ전세 모두 강세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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