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형' 아파트가 뜬다

주택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건설사들도 차별성을 강조한 아파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공원ㆍ하천ㆍ산ㆍ바다 등 친환경적인 주거환경이 강조되는가 하면 에듀 센터나 의료시설 등 특화된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것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더욱이 이르면 연말께부터 에너지ㆍ실내환경ㆍ생태환경ㆍ토지이용 분야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아파트는 용적률 등 건축기준 완화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돼 이같은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 테마=행정당국의 제재로 인기를 모으던 단지 내 영어마을 열기는 시들었지만 입주자 가족 모두가 책 읽기를 생활화하고, 아파트 단지 내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

금호건설과 코오롱건설은 평택시 장안동 483번지 일대에 책을 테마로 하는 '평택 장안 북시티(BOOK CITY)' 110~203㎡, 총 1814가구를 이달 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내에 1만권 이상의 책을 소장한 도서관이 들어서고, 야외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조경을 할 예정이다. 특히 각 가구의 거실은 서재로 꾸며 책을 중심으로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설계됐다.

◆'친환경' 테마=웰빙 열풍이 불기는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마루바닥ㆍ벽지 등 친환경 인증자재에서부터 자연친화적 공원화 아파트가 붐을 이루고 있다.

우남건설은 경기도 김포 양촌지구 1312 AC-14블록에 '김포한강신도시 우남퍼스트빌' 131.51~250.99㎡, 총 1202가구를 다음달 중 분양 할 예정이다. 한강변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김포 최초의 수로도시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녹지율이 51% 이상으로 단지 안에는 다양한 녹지공원과 조각갤러리 ㆍ 플러워 갤러리 ㆍ 조형분수 ㆍ 생태연못과 습지원 ㆍ 자연학습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풍림산업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297-1번지 일대에 '고양3차 풍림아이원'을 분양 중이다.109.93㎡ 단일면적 총 211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전 가구에 친환경 벽지 ㆍ 참숯 초배지 ㆍ 친환경 페인트 ㆍ 친환경 바닥재 및 접착제 등 친환경 마감재가 시공된다.

◆'건강' 테마=아파트 내에서 스파 등을 통해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 수도 있고, 유비쿼터스로 자택에서 편안하게 수시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상상이 현실로 다가 왔다.

포스코건설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및 벤쳐기업 유라클과 'U(유비쿼터스)-헬스케어서비스' 협약을 맺고 재택진료 시범 사업에 한창이다. 오는 9월 입주하는 서울 잠실의 '더샵 스타파크' 213가구부터 시작해 내년 1월 입주하는 인천 송도신도시 '더샵 퍼스트 월드' 1603가구를 대상으로 U-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집 안에 설치된 체성분분석기와 전자혈압계, 혈당측정계 등을 이용해 거주자가 직접 비만도나 혈압, 혈당 등을 측정하면 이를 서울대병원 강남검진센터에 있는 첨단 의료기기가 분석해 그에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신회 기자 [e-mail]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