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MTN을 인수해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스(RCOM)와 합병을 추진해온 아닐 암바니측은 최근 봄베이 고등법원에서 형 무케시 암바니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RIL)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아닐측은 무케시 측이 MTN 인수합병 방해 수단으로 제시한 양측간 지배지분 우선 매수권이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닐이 효력 무효를 주장한 우선 매수권은 지난 2006년 두 형제가 아버지 디로바이 암바니가 남긴 회사를 분할해 소유하면서 각자가 보유한 회사의 지배지분을 매각할 때 상대에게 우선 매수권을 주기로 합의한 내용을 말한다.
동생 아닐이 MTN을 인수해 RCOM과 합병에 성공할 경우 전 세계에서 가장 이동통신 사업성장이 빠른 인도와 중동 아프리카를 축으로 한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기업이 탄생한다.
인도 최고 갑부 서열을 바꿀 수도 있는 아닐측의 인수합병 계획이 급물살을 타자 무케시측이 이를 방해하기 위해 가족간에 맺어진 합의사항을 근거로 방해 공작에 나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무케시와 아닐의 법정 공방이 계속될 경우 협상이 무산될 수도 있으며 적어도 RCOM과 MTN 합병법인의 최대주주가 되려는 아닐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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