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체류하기 어려워 진다

2008-06-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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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앞두고 비자 발급 규제강화 탓

앞으로 출장이나 여행 등으로 중국 가기가 현재보다 어려워질 전망이다.

코트라는 중국이 8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달 말부터 비자발급 규제를 강화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인에게는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코트라는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현재 방문비자에 대해 복수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단수방문비자(F비자)도 1개월 단기비자만을 발급하고 있다. 비자 발급시에도 현지 호텔예약 확인서를 요구하는 등 비자발급 절차를 강화했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또 현지 비자연장도 까다로워 졌다. 한국인 체류가 많은 북경, 청도, 대련의 경우 현지에서 비자 연장을 불허하기 때문에 비자기간이 만료되면 일시 귀국해 비자를 재발급 받아야 한다.

실제 중국 대련에서 조선기자재를 생산하는 한 업체 직원은 중국 법인설립을 위해 단수 방문비자로 중국을 방문했다. 비자 만료기간이 다가와 현지에서 비자를 연장하려 했지만 중국이 비자연장을 거부, 한국으로 귀국해 비자를 재발급 받았다.

상해는 현지에서 비자 연장이 가능하지만 기간을 1개월로 축소했다. 종전에는 관광비자나 방문비자는 2개월씩 2회 연장이 가능했다. 이에 따라 2번 이상 연장하려면 반드시 출국했다가 다시 들어와야 한다.

광저우에서는 그동안 개인사업자들이 홍콩으로 출국해 2개월 체류가 가능한 비자를 발급받아 왔으나, 지난달 말부터는 1개월이나 15일 단수 비자만 발급돼 중국 체류가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다.

정민영 KOTRA 중국팀 차장은 “최근 중국 정부가 비자발급 규제를 강화, 현지 주재원은 물론 장단기 체류자, 출장이 빈번한 사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중국 외교부는 비자 발급 강화에 대한 종료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언제까지 이같은 불편함을 겪어야 할 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현지에서는 비자발급(연장)이 어려운 상황을 이용, 이를 대행해 준다는 광고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여권, 돈을 받고 잠적하는 경우도 많아 비자연장은 브로커를 통하지 말고 본인이 직접 수속을 해야만 안전하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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