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5월증시서 1년만에 순매도

2008-06-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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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두달 연속 순매수
기관, 철강금속.화학.보험 매수우위
외국인, 전기전자.유통.기계 순매수

국내 기관이 1년 만에 순매도를 기록한 데 비해 외국인은 두 달 연속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은행, 보험사, 증권사를 비롯한 국내 기관은 5월 들어 4주 연속 매도세를 지속해 지난달 29일 기준 638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올 초 증시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매월 2180억∼1조5826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월간 기준으로 순매도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외국인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충격이 글로벌 증시를 강타하자 위험자산 처분에 나서 올들어 3월까지 무려 2조6667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다 4월과 5월에는 각각 2147억원, 1628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업종도 엇갈렸다.

기관은 최근 5거래일 동안 철강금속과 화학, 보험 업종에서 각각 1425억원, 773억원, 592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전기전자와 증권, 유통업 분야에서는 각각 3360억원, 824억원, 68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업(3642억원)과 유통업(864억원), 기계(617억원), 음식료(575억원) 업종에서 순매수를, 철강금속(1931억원)과 전기가스(719억원), 운수창고(530억 ) 업종에서는 순매도를 나타냈다.

5월증시에서 머니마켓펀드(MMF) 잔고가 27조2000억원까지 급증한 것도 특징이다. 주식시장의 조정세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 이나라 연구원은 "증시가 5월 들어 급상승하다 지수 1800대에서 조정을 받자 시장 방향에 대한 확신이 약해진 투자자의 자금이 MMF로 몰린 것으로 여겨진다"며 "기관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의 유동성에 여유가 있는 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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