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백영옥(34) 씨의 장편소설 '스타일'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SBS 드라마국 이현직 책임프로듀서는 27일 "드라마 제작사 예인이 '스타일'의 판권을 구매했으며, 올 12월에서 내년 3월 사이 SBS가 이를 방송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스타일'은 31세 패션 잡지 여기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패션계의 치열한 생존 경쟁, 사내 정치와 연애, 명품 이야기 등을 재기 발랄하게 풀어냈다.
당시 심사위원단은 "젊은 세대들이 소비하고 들여다보기를 열망하는 세계를 역동적으로, 수다스럽게, 잘 읽히는 문체로 그려냈다. 이 시대의 피상성과 깊이 없음을 잘 형상화했다"고 평가했다.
원작자 백씨는 실제 패션지 기자 출신으로 일간지에 연재해온 트렌드 관련 칼럼을 엮어 최근 '마놀로 블라닉 신고 산책하기'라는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흥행에서 볼 수 있듯, 패션계를 소재로 한 '스타일'은 요즘 젊은이들의 감각에 부합하는 경쾌한 소재. 이 때문에 그동안 방송가에서는 '스타일'의 드라마 판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연합